금연 확산을 위해 가장 좋은 정책 수단은 담뱃값 인상이며 현재 2500원인 담배 한 갑 가격을 8000원으로 올리면 10년 뒤 흡연율이 선진국 수준인 2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담뱃값 인상 등 7가지 금연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금연정책의 평가와 향후 흡연율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8년 말 40.9%에서 2009년 말 43.1%로 상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28.4%(2007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른 2010년 남성 흡연율 목표치였던 30% 달성도 이미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시행된 금연정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담뱃값 인상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2007년에 담뱃값을 1000원이라도 인상했더라면 올해 흡연율은 33.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담뱃값은 2005년 2500원으로 인상된 뒤 5년째 제자리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