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를 보이던 환율이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3일보다 6.2원 오른 11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름폭을 서서히 키우던 환율은 국내 증시가 1% 이상 하락하자 급격하게 오르며 장중 한때 1200.3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23일 장중 고점이었던 120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오전 9시54분 현재 1196.4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서울 환시 개장가는 환율 개장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13일보다 14.2원 급등한 1198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것처럼 기록됐으나 거래 주문실수(딜미스)로 합의 취소하면서 이내 1190원으로 고쳐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보다 낙폭을 넓히며 지난 주말보다 1.4%가량 급락한 1720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152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수급 면에서도 역내외 매수세가 몰리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숏커버(달러 재매입)에 이어 적극적인 달러 매수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인수와 관련해 매수세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나타내며 1.27달러선에서, 엔달러 환율은 85.9엔대에서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