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공격 앞으로"…영업인력 1000명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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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만명 활동고객 장점 활용
신상품 내놓고 실적회복 고삐
신상품 내놓고 실적회복 고삐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국민은행이 공격영업에 나서고 있다.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는가 하면 본점과 후선업무 인력 1000여명도 영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거래 고객은 다른 시중은행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그런 만큼 국민은행의 '영업 앞으로'전략에 다른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상품 잇달아 출시
국민은행은 지난 9일 'KB WISE 외화정기예금'을 출시한 데 이어 16일에는 'KB WISE 플랜 적금 ·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뒤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신상품 두 개를 연이어 내놓게 된다.
어 회장은 임원 회의 등을 통해 그동안 국민은행이 고객 수가 많다는 것에 자만심을 갖고 신상품 개발에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KB WISE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어 회장이 "외화예금은 외화 유치 효과도 있고 우량고객이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라고 말한 직후 나왔다.
KB WISE 플랜 적금 · 펀드는 코스피 지수 등락에 따라 적금과 펀드 이체비율이 자동 조절되는 상품이다.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이 합작해 내놓은 혼합상품으로 어 회장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면 펀드로의 이체 비율이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적금으로의 이체 비율이 높아지게 설계됐다.
국민은행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KB스타플러스'는 당초 출시 예정일보다 한 달 정도 늦은 지난 10일에 나왔다. 어 회장이 제대로 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은행 거래 기능뿐 아니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아파트 시세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 회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본점 인력의 10%(300명)와 후선업무센터 직원 850명 중 750명을 영업현장에 투입해 영업력을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긴장하는 다른 은행들
국민은행의 활동 고객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278만명에 달한다. 우리은행(634만명) 신한은행(625만명)의 두 배가 넘는다. 하나은행(390만명)보다는 세 배 이상 많다. 활동 고객이란 해당 은행 계좌에 30만원 이상을 예치해 놓고 최근 3개월간 거래가 있었던 고객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은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어 회장 취임 전까지 경영공백기를 겪으며 영업실적이 4대 시중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분기에 신한은행(당기순이익 3802억원) 우리은행(232억원) 하나은행(1739억원)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국민은행은 3468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른 은행들은 활동 고객을 1300만명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여전히 무서운 적수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임원은 "최근 2년간 활동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지만 겨우 100만명 늘리는 데 그쳤다"며 "국민은행이 1278만명의 활동 고객을 잘 관리해 나가면서 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영업을 펼치고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을 달성한다면 실적이 호전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의 한 임원도 "어 회장 취임 후 '영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훈/정재형 기자 beje@hankyung.com
◆신상품 잇달아 출시
국민은행은 지난 9일 'KB WISE 외화정기예금'을 출시한 데 이어 16일에는 'KB WISE 플랜 적금 ·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뒤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신상품 두 개를 연이어 내놓게 된다.
어 회장은 임원 회의 등을 통해 그동안 국민은행이 고객 수가 많다는 것에 자만심을 갖고 신상품 개발에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KB WISE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어 회장이 "외화예금은 외화 유치 효과도 있고 우량고객이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라고 말한 직후 나왔다.
KB WISE 플랜 적금 · 펀드는 코스피 지수 등락에 따라 적금과 펀드 이체비율이 자동 조절되는 상품이다.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이 합작해 내놓은 혼합상품으로 어 회장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면 펀드로의 이체 비율이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적금으로의 이체 비율이 높아지게 설계됐다.
국민은행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KB스타플러스'는 당초 출시 예정일보다 한 달 정도 늦은 지난 10일에 나왔다. 어 회장이 제대로 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은행 거래 기능뿐 아니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아파트 시세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 회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본점 인력의 10%(300명)와 후선업무센터 직원 850명 중 750명을 영업현장에 투입해 영업력을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긴장하는 다른 은행들
국민은행의 활동 고객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278만명에 달한다. 우리은행(634만명) 신한은행(625만명)의 두 배가 넘는다. 하나은행(390만명)보다는 세 배 이상 많다. 활동 고객이란 해당 은행 계좌에 30만원 이상을 예치해 놓고 최근 3개월간 거래가 있었던 고객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은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어 회장 취임 전까지 경영공백기를 겪으며 영업실적이 4대 시중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분기에 신한은행(당기순이익 3802억원) 우리은행(232억원) 하나은행(1739억원)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국민은행은 3468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른 은행들은 활동 고객을 1300만명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여전히 무서운 적수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임원은 "최근 2년간 활동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지만 겨우 100만명 늘리는 데 그쳤다"며 "국민은행이 1278만명의 활동 고객을 잘 관리해 나가면서 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영업을 펼치고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을 달성한다면 실적이 호전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의 한 임원도 "어 회장 취임 후 '영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훈/정재형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