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55 · 사진)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한다.

그룹 관계자는 15일 "마힌드라 부회장이 양해각서 체결과 확인실사가 시작되기 전에 직접 한국에 와서 쌍용차 경영진과 채권단,정부 고위 관료,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두루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측이 마힌드라 부회장의 정확한 방한 목적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후 한편에서 제기하고 있는 마힌드라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소위 '먹튀' 논란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한국의 고위 경제 관료와 채권단 관계자들을 만나 쌍용차 인수를 위해 협조를 구하는 한편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룹 실상과 인수 의도를 재차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창립자인 커슈브 마힌드라 회장의 조카인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마힌드라 측은 오는 21일 이전에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입찰이행 보증금(약 260억여원)을 쌍용차 측에 내고 이르면 26일 채권단과 우선협상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계획이다. 이후 예비실사 결과를 최종 확인하는 확인실사를 한 달간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인수금액을 세부 조정,올 11월께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