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의 2인자죠.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이 이번에 사면되면서 삼성의 새로운 컨트롤타워 논의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당장은 아니다고 말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삼성의 그룹조직은 3개입니다. 사장단협의회 산하의 업무지원실, 그리고 법무실과 커뮤니케이션팀입니다. 3개 조직은 기능적으로 분류됐으며 수평적입니다. 예전 삼성 비서실에서 출발해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로 이름을 바꿨던 막강한 회장 친위 조직과는 약간 다릅니다. 삼성은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룹 조직을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그룹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다섯달이 다 되지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조직은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 10여년간 이건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그룹 컨트롤 타워를 맡아왔던 이학수 고문의 실질적인 위상은 그대로였습니다. 연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인 CES에서도 이건희 회장을 보좌했고 고 이병철 회장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이재용 부사장과 나란히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사면은 이학수 고문이 다시 그룹 전면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부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면 직후에 곧바로 자리를 잡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은데다 최근 대기업 상생 논란도 다 가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룹 조직의 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것은 삼성 내에서도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는 그룹 정기 인사가 있는 12월 중순, 혹은 그 직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면이 확정된 12일 이학수 고문은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싱가포르에는 유스올림픽 참관을 위해 이건희 회장이 방문합니다. 주말에는 이재용 부사장도 싱가포르로 향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그룹 컨트롤 타워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