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섹터 움직임의 변화는 펀더멘털이 달라진 데서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관련 업종의 실적에 변화가 생겼다. 부진했던 소재와 산업재 수출이 지난 4월부터 추세적인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IT 자동차 수출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증시에서 주도주 변화가 나타나는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섹터가 주도주가 될까. 중요한 힌트를 중국 경제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저점 형성이 멀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소비와 투자 중 어떤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바닥을 치는지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중국의 정책은 소비를 살리고 부동산을 누르는 방향이었다. 따라서 소비자신뢰지수는 작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반면 신규 프로젝트 건수는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친다는 것은 투자가 살아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른바 '중국 관련주'는 IT와 자동차였지만 내년에는 소재와 산업재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재와 산업재 주식들이 지난 5월 말 저점을 형성한 뒤 이미 많이 올라 추격 매수하기엔 부담스럽다. 반면 이번 상승장에서 먼저 조정을 거친 IT와 자동차는 주가가 싸 보이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섹터별 투자전략은 중립화 전략이 맞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