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하반기 후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2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호실적이었다"며 "5월부터 영업실적에 반영된 당진 후판공장(150만톤)의 본격적인 가동에 힘입어 후판 판매량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87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28% 급증한데다 단가인상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봉형강은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조선사와 일본 제강사간 3분기 후판 가격협상 지연으로 후판 재고가 소진돼 restock 수요가 증가하고, 조선 수주회복으로 선복량이 늘어나 하반기 후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신규 후판라인 가동에 따른 후판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입대체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후판 수급은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래브 투입가격은 톤당 500달러 초반 수준에서 하반기에는 600달러 내외로 상승해 롤마진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후판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에 기인한 고정비부담 완화로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후판 판매량은 187만톤으로 상반기 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봉형강 수요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봉형강 비수기인 3분기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줄고, 4분기에는 786억원으로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