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옵션만기 매물 가세로 막판 낙폭이 확대되며 1720선까지 급락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44포인트(2.07%) 급락한 1721.75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7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9일 종가 1723.14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26.85포인트(1.53%) 하락한 1731.34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과 기관이 사들이며 1740선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하면서 1720선으로 내려갔다. 이날 마감 동시호가에서만 프로그램 매물이 2500억원 이상 쏟아졌지만 매수 세력이 약해 막판 코스피는 10포인트 가까이 추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로 각각 2844억원, 2046억원의 매물이 쏟아져 4890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동시호가 직전 236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지만 4891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해 동시호가에서만 2523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425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35억원과 1109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했으나 낙폭이 더욱 커졌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의 급락을 비롯해 기계 화학 금융 서비스업 등이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고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