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인터넷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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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진화하는 방식ㅣ임문영 지음ㅣ교보문고ㅣ255쪽ㅣ1만3000원
끝없이 진화하는 인터넷 세상.아이폰이 들어와 가뜩이나 복잡한데 트위터는 뭐고 페이스북은 또 뭔가. 변화를 따라가는 게 벅찬 사람에게 인터넷은 두려운 존재다. 인터넷은 도대체 뭔가. 《디지털 세상이 진화하는 방식》은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iMBC 미디어센터장 출신인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이 번득인다.
그는 인터넷을 진화시키는 근본적인 힘을 복제(copy)와 연결(connect)이라고 봤다. 두 본능이 인터넷을 움직이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얘기다. 인터넷은 이 본능에 따라 개방하고 공유하고 협업하면서 성장한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계속 복제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한다. 최초의 접속은 말 걸기다. PC가 등장하면서 말 걸기 본능은 연결 본능으로 나타났고 전화를 거쳐 PC통신과 인터넷으로 진화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이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KETEL)을 만들던 시절부터 네이버가 등장하고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을 접속 본능의 진화로 파악했다.
복제는 연결을 만들고 연결은 광장을 만든다. 인터넷에는 국경도 없다. 무리 지어 어울리길 좋아하는 한국인은 연결 본능이 강하다. 한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이 된 것도 이런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미디어 시장을 살핀 대목도 재미있다. 새로운 미디어가 나올 때마다 올드 미디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경쟁에서 이기거나 타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신문 방송 책 등 올드 미디어도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연결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그는 인터넷을 진화시키는 근본적인 힘을 복제(copy)와 연결(connect)이라고 봤다. 두 본능이 인터넷을 움직이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얘기다. 인터넷은 이 본능에 따라 개방하고 공유하고 협업하면서 성장한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계속 복제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한다. 최초의 접속은 말 걸기다. PC가 등장하면서 말 걸기 본능은 연결 본능으로 나타났고 전화를 거쳐 PC통신과 인터넷으로 진화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이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KETEL)을 만들던 시절부터 네이버가 등장하고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을 접속 본능의 진화로 파악했다.
복제는 연결을 만들고 연결은 광장을 만든다. 인터넷에는 국경도 없다. 무리 지어 어울리길 좋아하는 한국인은 연결 본능이 강하다. 한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이 된 것도 이런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미디어 시장을 살핀 대목도 재미있다. 새로운 미디어가 나올 때마다 올드 미디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경쟁에서 이기거나 타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신문 방송 책 등 올드 미디어도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연결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