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데다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만7500원 유지.

이 증권사 박대용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9126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1177억원)과 유사한 1207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분기당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한화케미칼의 주력사업인 PVC(폴리염화비닐)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진단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석탄공장과 에너지 과소비 공장을 폐쇄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내 카바이드공법 PVC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면 아시아 PVC 수급이 빠듯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주력사업의 업황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2009년 호황수준인 연간 4028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태양광과 2차전지 소재, 바이오 등 중장기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 주가가 여전히 PER(주가수익비율) 7.0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