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관련 최종 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수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입찰 가격을 놓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일단 르노-닛산과 인도 마힌드라가 유력한 가운데 최종 승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가장 유력한 곳은 르노-닛산입니다. 포화 상태인 르노 삼성의 부산공장을 대체할 카드로 쌍용차만한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카를로스 곤 사장 역시 지난 6월 닛산 주주총회에서 쌍용차 인수 의지를 강하게 밝힌바 있습니다. 현재 쌍용차 부채와 신차 코란도C 개발비 등을 놓고 막바지 타당성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힌드라는 인도 SUV 1위 업체로 7년 전부터 쌍용차에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6월말 코엔카 사장은 25명의 실사단을 이끌고 쌍용차를 방문해 꼼꼼히 살펴보고 간 상태입니다. 또 다른 인도 업체 루이아그룹도 다크호스입니다. 던롭 인디아와 팰콘 타이어를 보유한 자동차 부품 업체로 재무 상태는 경쟁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그룹 최고 경영자가 쌍용차 경영진과 매각 주간사를 만나고 가는 등 인수 의지만큼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입찰 가격입니다. 업계에서는 르노-닛산을 포함해 마힌드라 그룹이 5천억원 안팎으로 가격을 써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채무변제액과 신차 개발비를 포함해 7천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쌍용차와는 상당한 가격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 입찰가격은 경쟁사를 현혹시키기 위한 역정보일 수 있는 만큼 최종 승자는 내일(10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쌍용차 채권단은 인수 후보들의 제출 가격과 채무 변제 계획 등을 심사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후 정밀 실사를 거쳐 늦어도 10월에는 쌍용차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인수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쌍용차가 법정관리 1년 만에 새주인 찾기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