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밀... 원자재 가격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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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농산물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조치와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한동안 물가 상승의 바람은 거셀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8.43달러, 한달 만에 8.37달러가 올랐습니다. 80달러 선 돌파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달러화 약세와 여름철 성수기의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이란 제재입니다.
이란은 줄곧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을 때마다 아라비아해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두바이 원유를 포함해 전 세계 원유 중 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해협 봉쇄는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직결됩니다.
아직 국제 사회의 이란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르는 것은 유가뿐만이 아닙니다.
밀 선물 가격은 한 달 만에 무려 40% 넘게 증가한 7.25달러로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전인 2008년 8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설탕의 원료인 원당 가격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에만 22%가 상승한 19.57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농산물의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은 이상 기후입니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수확량 감소로 곡물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세계 최대 원당 생산국인 인도도 강수량 부족사태로 공급량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아연과 동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