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업체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9일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43% 증가한 26억5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전분기 대비해서는 이익 규모가 감소했지만 이는 1분기는 생산성 및 영업이익율이 높은 모듈테스터의 해외 판매 매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2분기의 매출 구성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 고객의 DDR3 증산이 계획 대비 늦춰져서 원래 계획했던 모듈테스터의 납기가 다음 분기로 이월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테스터 검사장비는 아직 성수기가 오지 않았다"며 "국내외 고객의 실질적인 생산이 올 4분기 이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테스터 검사장비의 매출은 공정이 전환되어 비트 그로스가 클 때 증가하게 된다.

한편 유니테스트는 지난주 난야의 테스트하우스인 EEMS로부터 200만달러 규모의 고속의 번인장비(UNI930)를 수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작년 9월 양산검증 성능 평가를 위해 선적했다. 10개월의 양산검증을 거친 후 드디어 첫 수주를 기록한 것.

유니테스트는 올해 25~30대의 신규 장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외로 영역을 확대해 신규장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