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가가 개장 직후 급락하고 있다. 외국계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25분 현재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500원(4.57%) 하락한 3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사흘째 하락세다.

외국인은 DSK, C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약 1만9000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강현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외국인의 매도가 수급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수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 팔자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에 감소했을 것이나 중국 매출 성장률은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제 곡물가가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반적으로 음식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것이 제품원가에 반영되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리며 환율과 판매가격 상승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