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이번 주 관심은 오는 11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맞춰져 있다. 홍수로 인한 농산품 가격 상승으로 7월 CPI 상승률은 3.3~3.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산품 가격 급등현상이 일시적이냐,장기화할 것이냐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다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지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호재도 있다. 중국 정부가 최대 기관투자가인 보험사의 주식투자 비중을 자산의 10%에서 20%로 확대하도록 허용,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4000억위안(약 68조억원)가량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특성상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주로 매입할 것으로 보여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 기류를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CPI 발표를 앞두고 짧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리밍후 광다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보험사의 자금 유입과 중장기 경제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업종에 관계없이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나 업계 1위 대표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