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이에따라 부산지역 유통가의 주요 외국인 고객이 일본인에서 중국인으로 바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최대 카드인 은련카드 사용실적은 모두 1950건에 6억7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1건에 2억9000만원보다 사용건수로는 3배 이상,매출금액으로는 배 이상 늘었다고 6일 밝혔다.반면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JCB카드 사용실적은 2636건에 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56건에 5억9000만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대형 크루즈선 방문 등이 잇따르면서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지난 5월 기준으로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15만46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나 증가했다.특히 이달부터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기준이 완화되면서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8월 매출실적은 목표대비 137%로 전국 29개 롯데백화점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동래점,센텀시티점도 8월 매출실적이 목표대비 120%를 웃돌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에도 지난 4일 80명, 5일 160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찾아 명품관과 식품관 등을 돌며 쇼핑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부산지역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자 주요 백화점들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인 고객에게 다양한 사은품도 증정하는 등 고객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장 박철우 영업전략팀장은 “연말까지 부산역에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부산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도를 제공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