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브리지스톤 1R ] 우즈 70위 '수모'…세계 1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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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2위·부바 왓슨 선두
최경주 26위…양용은 하위권
최경주 26위…양용은 하위권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 타이거 우즈(35 · 사진)와 필 미켈슨(39 · 이상 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첫날 정반대의 길을 갔다. 우즈는 대회 최악의 스코어를 낸 반면 미켈슨은 선두권에 자리잡으며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사우스코스(파70 · 길이 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선두는 부바 왓슨(미국)으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미켈슨은 4언더파 66타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우즈는 4오버파 74타로 선두와 10타차의 공동 70위다.
◆인내심 시험한 우즈
74타는 우즈가 이 대회에서 치른 45라운드 중 18홀 최악의 스코어다. 버디는 고작 2개 잡았고,보기는 6개나 적어냈다.
이날 퍼트 수 32개에서 알 수 있듯이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5번홀(파3)에서는 60㎝ 거리의 파퍼트를 실수하는 등 1.2m 내의 퍼트 2개를 놓쳤다. 이 대회에서만 일곱 차례 우승한 우즈는 "코스를 잘 아는 것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별개"라며 "오늘 유일하게 잘된 것 하나는 끝까지 인내심을 유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팬으로부터 수모도 당했다. 그가 경기 후 스코어카드를 내려고 지나갈 때 한 갤러리가 "타이거,당신은 이제 끝났어.집어쳐라"(You're washed up,Tiger.Give it up)고 외친 것.
◆짧은 드라이버로 효험 본 미켈슨
미켈슨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우즈의 버디 · 보기 숫자를 바꿔치기 한 셈.6번홀(파4)에서는 기막힌 플롭 샷으로 버디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홀까지는 15m 거리의 까다로운 라이였다. 미켈슨은 웨지로 붕 띄우는 샷을 시도했고,볼은 그린에 떨어진 후 홀을 찾아들었다.
동반플레이어 로리 매킬로이가 "올 들어 내가 본 최고의 샷 중 하나"라고 표현할만큼 굿샷이었다. 미켈슨은 드라이버(캘러웨이 FT9) 길이를 종전 45인치에서 44인치로 1인치 줄였다. 그 대신 무게를 20g 늘렸다. 그 결과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는 310야드로 그의 시즌 평균치(300.5야드)보다 10야드나 더 나갔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57.1%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미켈슨은 "오버스윙을 막기 위해 짧은 클럽을 맞췄는데 효험이 있었다. 스윙은 타이밍이 좋아졌고 볼은 똑바로 나갔다"며 만족해했다. 미켈슨은 우승하면 자력으로 랭킹 1위에 오르며,4위 내에 들어도 우즈가 37위 밖으로 처지면 랭킹 1위에 오른다.
◆'퍼터 시험' 진행 중인 최경주
최경주(40)는 버디 2,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81명 가운데 공동 26위.경기 전 "퍼터를 긴 것과 짧은 것 두 개를 들고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던 최경주는 이날 짧은 '핑' 퍼터를 갖고 나갔다. 최경주의 매니저는 "최 프로가 롱퍼터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양용은(38)은 4오버파로 우즈와 같은 70위다. 버디 1,보기 3개에 파5홀에서 더블보기까지 있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사우스코스(파70 · 길이 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선두는 부바 왓슨(미국)으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미켈슨은 4언더파 66타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우즈는 4오버파 74타로 선두와 10타차의 공동 70위다.
◆인내심 시험한 우즈
74타는 우즈가 이 대회에서 치른 45라운드 중 18홀 최악의 스코어다. 버디는 고작 2개 잡았고,보기는 6개나 적어냈다.
이날 퍼트 수 32개에서 알 수 있듯이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5번홀(파3)에서는 60㎝ 거리의 파퍼트를 실수하는 등 1.2m 내의 퍼트 2개를 놓쳤다. 이 대회에서만 일곱 차례 우승한 우즈는 "코스를 잘 아는 것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별개"라며 "오늘 유일하게 잘된 것 하나는 끝까지 인내심을 유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팬으로부터 수모도 당했다. 그가 경기 후 스코어카드를 내려고 지나갈 때 한 갤러리가 "타이거,당신은 이제 끝났어.집어쳐라"(You're washed up,Tiger.Give it up)고 외친 것.
◆짧은 드라이버로 효험 본 미켈슨
미켈슨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우즈의 버디 · 보기 숫자를 바꿔치기 한 셈.6번홀(파4)에서는 기막힌 플롭 샷으로 버디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홀까지는 15m 거리의 까다로운 라이였다. 미켈슨은 웨지로 붕 띄우는 샷을 시도했고,볼은 그린에 떨어진 후 홀을 찾아들었다.
동반플레이어 로리 매킬로이가 "올 들어 내가 본 최고의 샷 중 하나"라고 표현할만큼 굿샷이었다. 미켈슨은 드라이버(캘러웨이 FT9) 길이를 종전 45인치에서 44인치로 1인치 줄였다. 그 대신 무게를 20g 늘렸다. 그 결과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는 310야드로 그의 시즌 평균치(300.5야드)보다 10야드나 더 나갔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57.1%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미켈슨은 "오버스윙을 막기 위해 짧은 클럽을 맞췄는데 효험이 있었다. 스윙은 타이밍이 좋아졌고 볼은 똑바로 나갔다"며 만족해했다. 미켈슨은 우승하면 자력으로 랭킹 1위에 오르며,4위 내에 들어도 우즈가 37위 밖으로 처지면 랭킹 1위에 오른다.
◆'퍼터 시험' 진행 중인 최경주
최경주(40)는 버디 2,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81명 가운데 공동 26위.경기 전 "퍼터를 긴 것과 짧은 것 두 개를 들고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던 최경주는 이날 짧은 '핑' 퍼터를 갖고 나갔다. 최경주의 매니저는 "최 프로가 롱퍼터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양용은(38)은 4오버파로 우즈와 같은 70위다. 버디 1,보기 3개에 파5홀에서 더블보기까지 있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