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LED(발광다이오드) 업황의 회복 시기를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산업의 재고조정 이후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주가도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우리투자증권은 8월 중순 이후 TV 수요 회복에 근거한 재고 재구축(restocking) 신호가 나타날 경우, LED업체들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승혁 연구원은 "국내 LED칩 업체들의 최근 재고 조정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격적이던 LCD TV·LED TV 계획이 최근 수정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시기적으로 8월에 국한된 이슈"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LED 수급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LED웨이퍼 가격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ED TV와 LED 패널의 재고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LED칩 업체들에게 재고 조정과 단가 하락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글로벌 수급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LED칩 가격이 대폭 하락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는 9월 신학기(Back to School) 시즌에 LCD TV와 LED TV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LCD TV와 LED TV의 가격이 수요를 다시 불러올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도 "LCD 산업이 재고 조정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호전되면서 LED도 재차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염려하기보다는 저점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은 LCD 재고 조정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출하가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9월부터는 성수기에 대비해 LCD 패널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LED 패널 출하도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