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실무협의를 코 앞에 두고 미국에서는 협상보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쇠고기 전면 개방과 자동차 관세인하 등을 요구하는 강경 발언이 줄짓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은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보커스 상원의원은 현재 한미 FTA 비준 절차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상원 재무위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나쁜 협정으로 체결하기 보다 협정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며 "부위와 월령 관계없이 전면 개방하지 않으면 비준을 위한 일정을 왜 잡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확실한 약속은 하기 힘들지만 쇠고기 시장의 문턱을 넓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쇠고기 문제 뿐만이 아닙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 29일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무역역조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차에 대한 관세인하가 필요하다는 서한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처럼 한미 FTA 보완 촉구가 늘어나자 올 가을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도 모든 미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보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최대 노동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한미 FTA 기존 합의를 그대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의견도 다시 전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국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국의 공식적인 협상안이 전해지지 않은 만큼 추이를 지켜보며 그에 알맞은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G20 정상회의 까지는 이제 3개월이 남았습니다. 상반되는 양국의 입장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