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강후약…코스피 외인 12일만에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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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전강후약'장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펀드 환매 기조로 인한 투신권 매물 부담이 이어졌다.
5일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은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LED(발광다이오드)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IT(정보기술)주에 대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40포인트(0.30%) 내린 1783.8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797.42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 1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웠으나 하락 반전했다.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장중 꾸준히 매도 규모를 늘리는 모습을 나타내 1597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000억원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기관은 821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고, 개인은 4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후들어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 후반 하락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차익거래는 692억원, 비차익거래는 1005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69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의약,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IT와 자동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였고, 수익성 둔화 전망에 LED 관련주인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8∼9% 급락했다.
자동차주들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상승 마감했지만 현대차는 1%대 밀렸다. 기아차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조선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이 상승 마감했다.
패션주인 한섬, LG패션, 경방 등이 실적 호조 기대를 바탕으로 3∼5%대 오름세를 보였다. 한섬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건설주들이 미국의 이란 제재 본격화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GS건설, 금호산업 등이 2∼3% 내려 건설업종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산업은 5%대 밀렸다.
LS, SK, 태평양, 풍산홀딩스 등 지주사들이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화는 태양광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4%대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3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444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12포인트(0.65%) 하락한 476.47을 기록했다.
기관이 369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7억원, 31억원씩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와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 장중 483.53까지 올랐다. 그러나 LED 업황에 대한 우려가 IT 전반으로 확대됐고,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도 영향을 받으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업종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IT종합업종지수는 1.19% 하락했다. 반도체, IT부품, IT벤처 등의 업종이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류, 건설, 제약, 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업종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반도체는 4.82%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2위로 내려앉았다. 셀트리온은 3.85% 상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LED관련주들은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루멘스, 알티전자, 엔하이테크, 대진디엠피, 우리이티아이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4대강 관련주들은 이틀 연속 급등했다. 동신건설, 이화공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특수건설, 삼목정공, 홈센타, 울트라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제4이동통신 사업과 관련된 쏠리테크, 영우통신, 씨모텍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2개 종목을 포함해 37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 4개 등 하락 종목이 516개를 기록했고, 90개 종목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90원(0.16)% 하락한 1166.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5일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은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LED(발광다이오드)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IT(정보기술)주에 대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40포인트(0.30%) 내린 1783.8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797.42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 1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웠으나 하락 반전했다.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장중 꾸준히 매도 규모를 늘리는 모습을 나타내 1597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000억원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기관은 821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고, 개인은 4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후들어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 후반 하락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차익거래는 692억원, 비차익거래는 1005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69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의약,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IT와 자동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였고, 수익성 둔화 전망에 LED 관련주인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8∼9% 급락했다.
자동차주들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상승 마감했지만 현대차는 1%대 밀렸다. 기아차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조선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이 상승 마감했다.
패션주인 한섬, LG패션, 경방 등이 실적 호조 기대를 바탕으로 3∼5%대 오름세를 보였다. 한섬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건설주들이 미국의 이란 제재 본격화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GS건설, 금호산업 등이 2∼3% 내려 건설업종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산업은 5%대 밀렸다.
LS, SK, 태평양, 풍산홀딩스 등 지주사들이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화는 태양광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4%대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3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444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12포인트(0.65%) 하락한 476.47을 기록했다.
기관이 369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7억원, 31억원씩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와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 장중 483.53까지 올랐다. 그러나 LED 업황에 대한 우려가 IT 전반으로 확대됐고,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도 영향을 받으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업종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IT종합업종지수는 1.19% 하락했다. 반도체, IT부품, IT벤처 등의 업종이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류, 건설, 제약, 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업종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반도체는 4.82%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2위로 내려앉았다. 셀트리온은 3.85% 상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LED관련주들은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루멘스, 알티전자, 엔하이테크, 대진디엠피, 우리이티아이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4대강 관련주들은 이틀 연속 급등했다. 동신건설, 이화공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특수건설, 삼목정공, 홈센타, 울트라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제4이동통신 사업과 관련된 쏠리테크, 영우통신, 씨모텍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2개 종목을 포함해 37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 4개 등 하락 종목이 516개를 기록했고, 90개 종목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90원(0.16)% 하락한 1166.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