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사흘째 내림세를 나타났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12포인트(0.65%) 하락한 476.47을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사흘 내리 떨어지고 있다.

기관이 369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7억원, 31억원씩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다. 전업종 및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는 483.53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중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우려는 IT 전반으로 확대됐고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도 영향을 받으면서 코스닥 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다시 돌아서기는 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락폭만을 소폭 좁힌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업종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IT종합업종지수는 1.19% 하락했다. 반도체, IT부품, IT벤처 등의 업종이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류, 건설, 제약, 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업종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반도체는 4.82%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2위로 내려앉았고 셀트리온은 3.85% 상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CJ오쇼핑, 메가스터디,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주성엔지니어링, 성광벤드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OCI 버티리얼즈, 다음, 동서, SK컴즈, 하나투어 등의 주가는 올랐다.

4대강 관련주들이 이틀 연속 급등했다. 동신건설, 이화공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특수건설, 삼목정공, 홈센타, 울트라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제4이동통신 사업과 관련된 쏠리테크, 영우통신, 씨모텍 등이 상승했다.

EMW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텍팜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했고, 폴리플러스는 태양광 관련 특허를 쥐득했는 소식에 강세였다.

하지만 LED관련주들은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서울반도체는 물론이고 루멘스, 알티전자, 엔하이테크, 대진디엠피, 우리이티아이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급락했으며 이글루시큐리티는 상장 이틀째에도 1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종목은 22개, 상승종목은 373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4개, 하락종목은 516개였고 보합종목은 90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