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도 상존한다며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호조를 바탕으로 민간 부문의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며 "대외여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회복의 성과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 정책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이 같은 분석은 지난달 발표한 '그린북'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번달에는 물가 안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7월 소매판매는 월드컵 효과가 없어지긴 했지만 신용카드 승인액, 유통업매출 등 속보지표, 소비여력 향상 등을 감안해 지난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 제조업 가동률, 투자심리 등의 호조세를 감안해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전월대비 증가폭은 6월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제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건설투자도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주택건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토목건설 신규투자도 제약되면서 전달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내수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 생산은 여름휴가 수요증가로 인한 숙박.음식점업과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의 호조와 고용회복세의 지속 등을 감안해 6월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7월 경상수지가 휴가철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6월보다 흑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4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