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컴백…브리티시 챔피언과 맞붙는다
"어제 드라이버 스윙을 해봤는데 예전과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볼이 똑바로 날아가는 것을 보면 성치 않았던 손가락이 점점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 · 사진)이 3개월 만에 미국PGA투어에 복귀했다. 김은 지난 5월 초 퀘일할로챔피언십을 마친 후 그를 괴롭혀 왔던 손가락 수술에 들어갔고,90여일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해 왔다. 김의 복귀무대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김은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커트 없이 경기를 하므로 110타를 쳐도 나흘간 플레이할 수 있다"며 "그간 골프를 많이 하지 못해 준비가 충분하지 않지만 투어에 복귀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집에서 어머니,애완견과 함께 주로 지냈다. 골프 세계는 잊고 푹 쉬었으며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나오게 됐다"며 "최근 미PGA투어에서 두 번이나 '18홀 59타' 기록이 나온 것도 몰랐을 만큼 골프에서 떨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동반플레이를 한다. 그는 5일 오후 11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같은 조로 편성돼 6일 오전 2시50분 첫 샷을 날린다. 우즈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나 3위 웨스트우드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