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과거 뉴스 진행 중 아찔했던 방송 사고담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 출연한 백지연은 "뉴스 진행을 하다 실수한 적 있냐"는 질문에 엄기영 앵커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백지연은 "한번은 광고 방송 도중 내가 엄기영 앵커 성대모사를 했는데 평소 웃음이 많은 엄기영 앵커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고가 끝나가는데도 엄기영 앵커가 웃음을 멈추지 못해 나 혼자서 뉴스 마무리 멘트를 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백지연은 1988년 발생한 '내 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녀는 "한 남자가 남자 앵커 자리로 와 '여러분,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습니다'라고 외쳤고, 생방송 중에 난투극이 벌어졌다"라며 "카메라가 바로 나에게 넘어와 아무일도 없다는 듯 다음 뉴스를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지연은 1987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3살의 나이로 최연소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는 기록을 새웠다. 현재 백지연은 프리랜서 앵커로 전향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진행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