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봉무동에 조성 중인 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단지 한가운데는 2~4층짜리 콘크리트 건물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이 신도시의 핵심 상업시설로 들어서는 '봉무 라이프스타일센터(LSC)' 건설 현장이다.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봉무LSC는 대지 3만150㎡,연면적 8만3684㎡ 규모로 광장과 공원,보행도로가 조성되고 거리를 따라 지상 2~4층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게 된다. 150여개 명품 · 잡화 · 의류 · 생활용품 매장을 갖춘 롯데 프리미엄아울렛과 1200석 규모의 최신식 영화관(CGV)을 주요 시설로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게임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덕형 롯데백화점 사업개발팀장은 "미국 LA '더그로브몰'처럼 주택가 인근에 쇼핑공간과 함께 다양한 생활밀착형 시설이 마을 형태를 이루는 국내 최초의 LSC형 복합몰"이라고 설명했다.

복합쇼핑몰들이 몰려온다. 현재 국내에서 공사 중이거나 개발이 추진 중인 복합몰은 20여곳에 이른다. 지역도 서울 ·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과 경남,대구,광주,충남북 등 전국으로 퍼져 있다. 이 중 봉무LSC처럼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복합쇼핑몰들도 속속 선보인다.

대성산업이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 연면적 22만9000㎡ 규모로 짓고 있는 '디큐브시티'는 외식 · 문화에 특화한 복합몰을 컨셉트로 잡았다. 우선 11만㎡에 해당하는 쇼핑시설의 40%를 외식 공간으로 꾸민다. 세계 각국의 디저트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디저트 테마파크 '스위트 캐슬'과 다양한 면을 맛볼 수 있는 테마 누들관,한식 특화 푸드코트 등 차별화한 식음매장을 선보인다. 또 127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4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다목적홀,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도 만들어진다.

이 밖에 5성급 호텔인 쉐라톤호텔과 '디큐브백화점'(가칭),대형서점,키즈테마파크인 '뽀로로 키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주현 대성산업 유통산업부장은 "쇼핑과 문화 · 휴식 공간들이 40여m의 실내폭포와 유리호수로 연출되는 인공수로,첨단 조명이 시시각각 생동감 있게 연출하는 내부 중앙홀 등으로 편안하고 쾌적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완공 예정인 '김포 스카이파크'는 롯데쇼핑이 서울 방화동 한국공항공사 땅 19만4877㎡(5만9000평)를 장기 임차해 자연친화적인 복합쇼핑몰로 조성한다. 전체 부지의 70%(13만249㎡)인 녹지 공간 곳곳에 호수공원,풍류마당,하늘언덕,조형물광장,옥외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소규모 공원들이 들어선다. 상업용지(6만4628㎡)에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카테고리킬러(전문점) 등 유통 시설과 컨벤션센터, 전시관, 호텔, 극장 등이 들어선다.

송태형/강유현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