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4일 인터넷 신용관리 사이트인 ‘올크레딧’을 오픈하고 국내 금융회사들과 연계한 ‘금융명의보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이는 금융회사들이 신용 조회를 요청할 때 휴대폰을 통한 고객 확인을 거쳐야만 조회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여기에 가입하면 제3자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KCB와 제휴를 맺은 은행 카드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출을 받거나 카드를 발급받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신규로 카드나 대출 상품을 팔 때 우선적으로 개인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KCB는 약 6개월에 걸쳐 은행 카드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90여개의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가령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대출을 받기 A은행에 갔을 때 A은행은 해당 고객의 신용 조회를 시도한다.이 때 신용조회가 안 되고 차단해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아울러 고객의 휴대전화로 A은행에서 신용조회를 시도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통보된다.고객은 휴대전화를 통해 차단 기능을 해제해야만 비로소 A은행에서 신용 조회를 할 수 있다.
또 개인의 편의에 따라 은행 카드 등 특정 업권이나 금융회사에 차단 및 해제 기능을 설정해 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
올크레딧 관계자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명의도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같은 서비스가 개인 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서비스의 연간 이용료는 1만5000원이며 올크레딧 측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8월 한달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