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글로벌 메이저 태양광업체의 인수합병(M&A)이 성장전략의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22.7%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케미칼은 전날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모듈 제조 나스닥 상장회사인 솔라펀 파워 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 지분 49.9%를 인수했다"며 "이번 M&A는 인수금액이 적정했다는 점과 향후 한화케미칼의 성장전략 방향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3억7000만 달러(4300억원)로, 2009년 솔라펀 파워 홀딩스 EBITDA의 4.5배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피인수 회사의 2010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12.8%로 견조한 편"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태양광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를 기존 30MW에서 2012년 330MW, 2020년까지 2GW로 확대해 매출액 2조원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 계획이 가시적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에 인수한 회사의 제품별 생산능력은 셀 500MW(세계 10위), 모듈 900W(세계 4위), 잉곳.웨이퍼 400MW (세계 10위) 등 태양광산업의 밸류체인상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 수익원인 가성소다의 최근 6월 수출가격(240달러) 인상과 중국 SCACC사의 연간 15만톤 규모의 가성소다공장 영구 셧다운(7월29일) 등 가성소다 수급개선은 향후 3분기 영업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