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연고점 경신…1800 이끌 주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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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중 178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8월의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 지수 18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가 부풀며 이를 이끌 주도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1781.0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연신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연중 최고치는 1781.94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중국의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국 증시 혼조도 이 같은 분위기를 쉽사리 꺾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 "8월 중 코스피 지수 1800 돌파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자본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양호한 분위기와 국내증시의 차별적 상승 요인이 부각되며 18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한경닷컴>이 교보 대우 동부 삼성 솔로몬 토러스 하나대투 한국 현대 NH KTB 등 국내 증권사 10곳의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번달 코스피 지수 전망치 고점 평균은 1838로 나타났다.(2010년 7월29일자 참조)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기가 선진국 실물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아시아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회복이라는 조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주식시장은 이러한 긍정적인 환경을 반영해 상승추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훌쩍 넘어 1830선까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1800선 돌파를 이끌 주도주는 무엇인지에 대해 증권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출주(IT·자동차) vs 내수주·균형있는 포트폴리오
증권업계에서는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수출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하다는 주장과 내수주 혹은 균형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는 쪽으로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IT 및 자동차 업종은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현재 조정을 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저가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세트업체의 마진 압박으로 반도체, LCD 시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 하락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경쟁력 높은 한국기업이 재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동차는 미국 시장점유율 증가, 현대차의 무파업 선언, 국내외 신모델 출시 기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10개월 만에 박스권을 돌파한 이후 주도주의 시장 견인력이 강해질 전망"이라며 "이번 박스권 주도업종인 동시에 실적 레벨업을 이끌고 있는 IT, 자동차 및 부품, 화학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박스권을 돌파한 초기 국면에는 증권, 은행 건설 등의 소외업종이 부각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주 압축 과정이 진행되면 그린과 IT, 화학 등이 재차 주도업종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맞서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은 가격이 부담되고, 최근 순환매 추세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주장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두 달간 국내증시의 주인공이 실적성과를 반영한 대형 수출주였지만, 그동안의 차별적 상승세는 가격부담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상황"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 조짐과 하반기 세계 수요 둔화 개연성 등을 감안하면 IT나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들의 메리트는 지난달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른 업종별 순환매를 고려하면 이달 시장 대응은 IT,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업종과 조선, 철강, 금융, 내수 등 기타 업종의 적절한 비중 조절 유지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펀드환매 지속과 업종별 업황전망이 투신권의 업종 비중 조절을 유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시장의 주도주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적절한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내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음식료와 철강, 전기가스, 항공, 정유, 여행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원재료 수입비용과 달러화 결제 비용 감소, 외화부채 보유로 인한 외화 환산수익이 발생이 기대되고, 해외 소비수요 증가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한국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빠른 속도로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 등은 그동안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주에 대해 주가 수익률 부진 만회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1781.0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연신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연중 최고치는 1781.94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중국의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국 증시 혼조도 이 같은 분위기를 쉽사리 꺾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 "8월 중 코스피 지수 1800 돌파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자본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양호한 분위기와 국내증시의 차별적 상승 요인이 부각되며 18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한경닷컴>이 교보 대우 동부 삼성 솔로몬 토러스 하나대투 한국 현대 NH KTB 등 국내 증권사 10곳의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번달 코스피 지수 전망치 고점 평균은 1838로 나타났다.(2010년 7월29일자 참조)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기가 선진국 실물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아시아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회복이라는 조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주식시장은 이러한 긍정적인 환경을 반영해 상승추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훌쩍 넘어 1830선까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1800선 돌파를 이끌 주도주는 무엇인지에 대해 증권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출주(IT·자동차) vs 내수주·균형있는 포트폴리오
증권업계에서는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수출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하다는 주장과 내수주 혹은 균형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는 쪽으로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IT 및 자동차 업종은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현재 조정을 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저가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세트업체의 마진 압박으로 반도체, LCD 시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 하락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경쟁력 높은 한국기업이 재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동차는 미국 시장점유율 증가, 현대차의 무파업 선언, 국내외 신모델 출시 기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10개월 만에 박스권을 돌파한 이후 주도주의 시장 견인력이 강해질 전망"이라며 "이번 박스권 주도업종인 동시에 실적 레벨업을 이끌고 있는 IT, 자동차 및 부품, 화학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박스권을 돌파한 초기 국면에는 증권, 은행 건설 등의 소외업종이 부각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주 압축 과정이 진행되면 그린과 IT, 화학 등이 재차 주도업종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맞서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은 가격이 부담되고, 최근 순환매 추세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주장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두 달간 국내증시의 주인공이 실적성과를 반영한 대형 수출주였지만, 그동안의 차별적 상승세는 가격부담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상황"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 조짐과 하반기 세계 수요 둔화 개연성 등을 감안하면 IT나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들의 메리트는 지난달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른 업종별 순환매를 고려하면 이달 시장 대응은 IT,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업종과 조선, 철강, 금융, 내수 등 기타 업종의 적절한 비중 조절 유지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펀드환매 지속과 업종별 업황전망이 투신권의 업종 비중 조절을 유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시장의 주도주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적절한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내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음식료와 철강, 전기가스, 항공, 정유, 여행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원재료 수입비용과 달러화 결제 비용 감소, 외화부채 보유로 인한 외화 환산수익이 발생이 기대되고, 해외 소비수요 증가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한국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빠른 속도로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 등은 그동안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주에 대해 주가 수익률 부진 만회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