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씨(55)는 3년 전 심은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는 것을 참다 못해 집 근처 보아치과를 찾았다. 임플란트만 이식하면 모든 게 끝나는 줄 알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잇몸과 치조골에 염증이 심한 상태였다. 재수술이 필요하다는데 통증과 만만찮은 비용이 걱정이었다.

그런데 보아치과에서 이씨가 매달 12만원씩 10년 납입 조건으로 가입해 놓은 종신보험 약관을 훑어보더니 임플란트 시술시 비용 일부에 대해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덕분에 총 치료비 250만원 중 150만원을 보험에서 지원받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의 보아치과는 국내 최초의 보험 전문 치과를 표방하며 지난 6월 개원했다. 민간보험인 생명보험 종신보험 치아보험 등과 공보험인 국민건강보험 등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8명의 보험컨설턴트들이 가이드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보험사마다 다른 보험금 지급기준과 까다로운 약관을 일일이 확인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박정현 대표원장은 "치과 치료비는 비싸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아예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활용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바탕으로 저렴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아치과에서는 박 원장(임플란트 · 잇몸수술 · 사랑니 발치)과 이승준(신경치료 · 충치 · 심미보철 · 치아미백) 양성은(치열교정) 등 서울대 치대 출신 치과의사 3명이 각자 영역을 전문 진료한다.

박 원장은 2007년 서울대 치대 출신 치과원장들이 모여 만든 하이안치과 네트워크(전국 12개소)의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미국 보스턴대 임플란트 전문과정 연수를 통해 시술능력을 닦았으며 현재 오스템,디오,메가젠,보스톤 등 국내외 임플란트 제조사의 임상 자문의를 맡고 있다.

보아치과는 대학병원 못지 않은 치료 인프라를 갖췄다. 통증 없이 잇몸질환 및 충치를 치료해주는 물방울 레이저와 최신 컴퓨터단층촬영(CT)장비는 물론 발광다이오드(LED)로 세포활성을 촉진시켜 상처회복에 도움을 주는 오세오펄스,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해 잇몸 깊숙이 박힌 플라크를 제거해주는 페리오플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