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상생 출구전략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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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신 것처럼 정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고 재계는 재계 나름대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선 재계는 뭔가 현상황의 출구전략을 내놓아야 하는 분위기라고 보고 있는데요. 문제는 시기와 내용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우선 재계의 종합적인 상생프로그램은 전경련에서 준비합니다. 전경련은 따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시스템을 점검합니다. 먼저 진행되는 것은 실태조사. 지금까지 대기업들의 상생프로그램을 점검하고 무엇이 부족한 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그러는 중에 정부와 국민이 잘 몰랐던 대기업의 상생 노력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기업과도 수시로 접촉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정부와 전경련의 갈등이 불거져 전경련의 움직임은 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대기업들도 개별적으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개별적으로 상생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는데다 분위기가 이렇다 해서 뭔가 바로 답안을 내놓는 것도 급조된 느낌이 있어 답안의 시기와 내용에 고민이 많습니다.
삼성은 지난 2008년 상생협력실을 만드는 등 그간 꾸준히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특히 2020년 중장기 비전에 이미 상생경영을 6대 전략중 하나로 선정, 추진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답안은 없습니다. 지난해 공정위가 20개 대기업을 대상을 실시한 공정거래 협약 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며 기존에 해오던 프로그램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상생협력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습니다.
LG그룹과 SK, 포스코 등도 우선은 기존의 상생 프로그램을 모두 점검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뭔가 방안을 내야 되는 분위기인데 아직 이렇다할 해답은 없다”며 "지금까지 내놓은 방안에서 색다른 방안은 찾기 어렵다“며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재계는 최근 정부와의 갈등이 도를 넘고 있는 만큼, 뭔가 눈에 띌만한 출구전략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쯤, 어떤 내용으로 해야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