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챙기고,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면서 소득 4만달러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

허남식 부산시장은 2일 "부산경제의 안정과 도약이 급선무"라며 민선5기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특히 목표달성을 위해"민생과 문화 · 교육 · 복지정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고,도시환경을 획일적인 개발에서 벗어나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창조적 도시 재생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를 위해 우선 조직개편부터 단행했다. 핵심은 경제부시장직 신설,기존 행정 · 정무부시장 체제를 버리고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행정 · 경제부시장,정무특보(부시장 대우)라는 3톱 체제를 선택했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 강서 1000만평 국제물류도시 건설 등 정부와의 담판이 필요한 굵직한 경제 관련 현안을 전담할 서울 상주 경제 보조관도 신설, '일자리 창출 등 신경제 정책 올인'이라는 그의 각오와 방향을 지역민에게 각인시켰다. "투자기획본부장 · 창조도시본부장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조직의 경쟁력 강화 및 인적 쇄신도 함께 도모했습니다. 탄탄한 경제 조직을 구축,지역경제를 도약시켜 나갈 것입니다. "

일자리 해결은 그가 생각하는 최우선 핵심과제다. "부산은 공장부지가 없어 그동안 애를 먹었습니다. 확장을 원하는 중견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갔어요. 2005년부터 도심 내 빈 빌딩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적중했죠. 콜센터를 유치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5000개를 더 만들 것입니다. "

특히 강서지역 부흥에 힘을 쏟고 있다.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공장부지도 확보돼 부산의 새로운 동력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이곳을 기반으로 1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낼 계획이다. 창업보육업체 500개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사회적기업 200곳도 육성할 방침이다. 1700억원을 투입, 금융 및 의료 허브,전시컨벤션센터,녹색기술과 에너지산업도 키워 나간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허 시장은 인재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고 육성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우선 인재육성기금 1000억원을 조성, 전문계 고교와 대학생의 장학금과 전문인력 양성자금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세계 우수 대학 유치와 부산지식 네트워크를 구축,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10대 글로벌 전문가 포털로 육성해 인재가 풍부한 도시로 키워 나갈 것입니다. "

그는 부산의 신산업으로 금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우선 해운회사 본사와 국내외 금융기관을 유치할 것입니다. 내년부터 선박금융MBA 설립 등을 통해 금융전문가도 키우겠습니다. 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에 맞춰 부산국제금융센터를 건립,국제금융클러스터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있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거래소와 협력,탄소배출권거래소와 상품거래소 유치도 반드시 성사시킬 생각이다. 선박운용회사,산업은행 선박금융부 유치도 준비 중이다. 금융만으로 2019년까지 13조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1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는 '큰 부산'을 꿈꾸고 있다. 부산 인근의 양산과 진해 지역 일부를 부산에 편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메가시티가 대세입니다. 양산과 진해 일대의 행정구역은 경남이지만 부산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고,주민들도 부산 편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부산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 경제권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산과 진해 통합을 통한 광역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허 시장은 신공항 문제도 시급한 해결과제로 보고 있다. 정부의 용역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지만 부산이 최적지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항만과의 연계성,경제자유구역과 국제 산업물류도시 등 산업인프라와의 연계성과 남해안선벨트 성공을 위해서도 가덕도 해안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