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와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이 새로운 대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 우리은행의 대손충당금 예상치는 1조5천억원.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2분기 순익도 3-400억원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도 유독 충당금 부담에 시달렸던 우리은행이 하반기부터 신용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합니다. 그동안 기업별로 대출 심사를 했다면 앞으로는 경기 상황을 반영해 대출 업종 비율 등을 반기마다 선제적으로 정한 뒤 개별 심사에 들어갑니다. 김정한 우리은행 부행장 "경기가 좋을 때 잘 되는 업종이라도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지나친 편중을 사전에 감독할 예정입니다. 은행 전체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체계적, 선제적으로 하자는 취집니다. 물론 그동안에도 계획은 있었지만 계획과 실제간 연계성이 약했는데 이번에는 개별 여신 심사는 반드시 가이드라인을 존중하도록 강한 구속력을 가한 것이 차이입니다." 건설ㆍ부동산PF 등 현재 비중이 높은 업종에 대한 대출은 우선 동결한 뒤 서서히 줄여가는 대신 녹색산업과 우량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정한 우리은행 부행장 "신성장동력이라고 해서 녹색금융, 태양에너지, LED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치중하고부동산에 관심을 갖던 부분도 제조업쪽으로 장기적으로 바꿔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 여신협의회 기능을 강화하고 자산 클린화팀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2분기 충당금에 대해선 과거 호경기때 무리한 영업에 따른 결과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 강화로 올해 은행은 1조3천억원, 지주는 1조5천억 안팎의 순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반기 환골탈태를 통해 우리은행이 다시 한번 1조 클럽의 선두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