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구직자들은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하지만 무조건 스펙을 쌓는다고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춰 스펙을 쌓는 것이 경쟁력이다.그렇다면 실제로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스펙은 어느 수준일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04명을 대상으로 ‘기대하는 대졸 신입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학점 3.54,토익 731점,보유 자격증 2개,의사 전달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회화 실력을 가진 인턴 경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기대하는 학점을 살펴보면 ‘3.5~4.0 미만’(42.2%)이 가장 많았다.이밖에 ‘3.0~3.5 미만’(23.5%),‘2.5~3.0 미만’(2.9%) 등이 뒤를 이었으며 평균 3.54였다.‘학점을 안 본다’고 응답한 인사담당자는 30.9%였다.

토익 점수는 ‘안 본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으나 점수를 보는 기업은 평균 731점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700~750점 미만’(14.7%),‘650~700점 미만’(11.8%),‘800~850점 미만’(10.3%),‘750~800점 미만’(8.3%),‘600~650점 미만’(5.9%) 등이 있었다.

영어회화 실력은 ‘의사 전달이 가능한 정도’(30.4%)를 기대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상관없다’(28.4%)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이외에도 ‘일상 대화가 가능한 정도’(22.6%),‘영어로 업무가 가능한 정도’(18.1%)의 순이었고 ‘네이티브급’을 기대하는 기업은 0.5%에 그쳤다.

자격증을 기대하는 기업은 절반(52.9%)으로 평균 2개 정도를 보유한 지원자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없어도 된다’라고 답한 기업도 47.1%였다.

취업 시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험들 중 구직자들이 갖추고 지원했으면 하는 것으로는 ‘인턴 경험’(37.3%)을 1위로 꼽았다.이어 ‘어학연수 경험’(18.1%),‘봉사활동 경험’(17.2%),‘아르바이트’(11.8%),‘공모전 경력’(7.8%) 등이 있었다.

한편,채용 시 기대하는 스펙 수준의 지원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기대하는 수준과 비슷하다’(49%)가 가장 많았다.‘기대하는 수준보다 낮은 편이다’는 37.3%,‘기대하는 수준보다 높은 편이다’가 13.8%로 ‘낮은 편’이라는 응답이 ‘높은 편’이라는 응답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