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의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함에 따라 정부의 고환율 정책의지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동안의 하락 심리가 주춤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뉴욕증시의 조정과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달러매도 심리도 위축될 듯하다"며 "서울 환시는 장 초반부터 1190원대 회복 후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화는 외인 주식 매수세, 선박과 해외 건설 수주 등 호재에도 다른 주요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6영업일 연속 하락에 따른 부담과 당국의 지속적인 속도조절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월말 네고물량과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속에 상승 폭 역시 제한을 받으며 1190원 중심에서 등락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경기 둔화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에 따라 역외환율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며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다만 월말 네고물량과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 등 때문에 환율의 하락추세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라며 "전일과 비슷한 제한적인 상승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85~1195원 △삼성선물 1185~1197원 △우리선물 1180~119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