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분기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거둔 LG전자의 적정주가를 기존 11만3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오히려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더이상 나올 악재가 없어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봐서다.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가 올 2분기 기록한 1260억원의 영업이익은 2008년 4분기 금융위기 시절의 1010억원 이후 최악의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2분기 유로화 약세 탓에 LG전자의 텃밭인 유럽시장에서 이익 감소가 컸고, 취약한 스마트폰 라인으로 인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에서 1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탓이란 설명이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유로화가 반등하고 있고 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인해 TV와 모니터 사업의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했다.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15% 늘어난 145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85.5% 증가한 269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