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이재오·윤진식 당선…한나라 5대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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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도 천안乙서 완승
與 정국 주도권 되찾아
與 정국 주도권 되찾아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7 · 28 국회의원 재 ·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5곳에서 이기는 완승을 거뒀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 은평을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인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58.3%를 득표,39.9%를 얻은 데 그친 장상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도 격전지인 충북 충주에서 63.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정기영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한나라당은 이 밖에 인천 계양을에서 이상권 후보가 김희갑 민주당 후보를,충남 천안을에서 김호연 후보가 박완주 민주당 후보를 각각 눌렀다. 강원 철원 · 화천 · 양구 · 인제에서도 한기호 후보가 정만호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광주 남구(장병완),강원 원주(박우순),강원 태백 · 영월 · 평창 · 정선(최종원) 등 3곳을 챙기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여권은 6 · 2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고 이명박 정권 집권 후반기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잡는 발판을 마련했다. 여권은 4대강 사업과 친서민 정책,개헌 등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다음 달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정세균 대표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로 한나라당은 180석으로 늘어났고,민주당은 87석으로 줄어들었다.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선거 결과는 국민을 섬기고 잘살게 해 달라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8개 지역 투표율은 34.1%로 지난해 10 · 28 재 · 보선 투표율(39%)에는 못 미쳤지만 휴가철에 치러진 2006년 7 · 26 선거 때(24.8%)에 비해서는 9.3%포인트 높았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