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너무 높았나" 새내기株 줄줄이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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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안돼 공모가 밑도는 종목 속출
크루셜텍·웨이포트는 첫날 하한가
공모주 투자 열기에 '찬물' 우려
크루셜텍·웨이포트는 첫날 하한가
공모주 투자 열기에 '찬물' 우려
증시에 공모가 거품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상장 한 달도 안 돼 공모가를 밑도는 공모주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 사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4곳이 모두 첫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지난해부터 뜨거웠던 공모주 투자 붐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돼 '공모가 거품'을 차단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상장 첫날 하한가 속출
28일 한국거래소가 연도별 공모주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주 37개사는 상장 직후 주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이들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를 평균 23.0% 웃돌았지만 서서히 내림세를 타 3개월 후에는 공모가보다 불과 2.26% 높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장 후 3개월 사이 주가 격차가 20%포인트를 넘는다.
지난해 공모주가 상장 후에도 꿋꿋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작년에 상장한 코스닥 52개사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평균 48.79% 높게 형성됐고 상장 1주일 후 주가는 더 올라 51.44%나 웃돌았다. 상장 3개월 후에도 공모가 대비 37.53% 높았다.
지난 6월부터는 공모주들이 상장 직후 급락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달 1일 시초가가 공모가(8000원)의 2배인 1만6000원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 올라서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현재는 7320원으로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상장한 케이엔디티와 처음앤씨를 비롯해 이달 16일 상장한 에스디시스템도 줄줄이 공모가를 이탈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입성한 크루셜텍과 웨이포트에 이어 이날 인터로조와 하이텍팜도 첫 거래에서 줄줄이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하이텍팜을 빼고는 모두 상장하자마자 공모가를 밑돈 것이다. 지난달 이후 코스닥 신규 상장주 11개(스팩 제외) 중 공모가를 지키고 있는 종목은 유비벨록스 솔라시아 실리콘웍스 하이텍팜 등 4개에 불과하다.
◆여전히 뜨거운 공모주 붐 속에 거품 논란
지난 5월 상장한 삼성생명이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가 한층 낮아졌지만 청약 경쟁은 아직도 치열하다. 케이엔디티는 105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하이텍팜(877 대 1) 크루셜텍(555 대 1) 처음앤씨(497 대 1) 인터로조(107 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 투자는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엠에스오토텍은 2조4200억원이 몰리며 올 들어 가장 높은 12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6일 상장해 연일 급등세인 우진과 만도 웅진에너지 등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주들이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닥 공모주 급락으로 공모가 거품 논란이 강하게 일면서 투자자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증권사 기업 공개(IPO) 담당자들도 공모가 거품을 의식하고 있다. A증권 IPO팀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공모주들이 연달아 급락하고 있어 업계 내부에서도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며 "공모주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거워 공모 물량이 쉽게 소화돼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상장 첫날 하한가 속출
28일 한국거래소가 연도별 공모주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주 37개사는 상장 직후 주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이들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를 평균 23.0% 웃돌았지만 서서히 내림세를 타 3개월 후에는 공모가보다 불과 2.26% 높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장 후 3개월 사이 주가 격차가 20%포인트를 넘는다.
지난해 공모주가 상장 후에도 꿋꿋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작년에 상장한 코스닥 52개사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평균 48.79% 높게 형성됐고 상장 1주일 후 주가는 더 올라 51.44%나 웃돌았다. 상장 3개월 후에도 공모가 대비 37.53% 높았다.
지난 6월부터는 공모주들이 상장 직후 급락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달 1일 시초가가 공모가(8000원)의 2배인 1만6000원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 올라서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현재는 7320원으로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상장한 케이엔디티와 처음앤씨를 비롯해 이달 16일 상장한 에스디시스템도 줄줄이 공모가를 이탈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입성한 크루셜텍과 웨이포트에 이어 이날 인터로조와 하이텍팜도 첫 거래에서 줄줄이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하이텍팜을 빼고는 모두 상장하자마자 공모가를 밑돈 것이다. 지난달 이후 코스닥 신규 상장주 11개(스팩 제외) 중 공모가를 지키고 있는 종목은 유비벨록스 솔라시아 실리콘웍스 하이텍팜 등 4개에 불과하다.
◆여전히 뜨거운 공모주 붐 속에 거품 논란
지난 5월 상장한 삼성생명이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가 한층 낮아졌지만 청약 경쟁은 아직도 치열하다. 케이엔디티는 105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하이텍팜(877 대 1) 크루셜텍(555 대 1) 처음앤씨(497 대 1) 인터로조(107 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 투자는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엠에스오토텍은 2조4200억원이 몰리며 올 들어 가장 높은 12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6일 상장해 연일 급등세인 우진과 만도 웅진에너지 등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주들이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닥 공모주 급락으로 공모가 거품 논란이 강하게 일면서 투자자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증권사 기업 공개(IPO) 담당자들도 공모가 거품을 의식하고 있다. A증권 IPO팀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공모주들이 연달아 급락하고 있어 업계 내부에서도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며 "공모주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거워 공모 물량이 쉽게 소화돼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