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여만에 1770선 탈환…亞 증시 '급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2년여 만에 종가 기준 1770선을 달성,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77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 처음이다. 지난 26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769.07)를 재차 갈아치웠다.
이날 177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한 지수는 장중 1775.82까지 오른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급등으로 가격 압박이 커진 가운데 미국 증시 혼조와 펀드 환매 등이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 등에 힘입어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3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601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투신이 18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 물량을 확대한 연기금이 7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23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2225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30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60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유통, 금융, 전기가스, 음식료, 보험, 통신, 섬유의복 등 내수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방어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철강금속, 기계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은 실적 기대에 힘입어 6% 넘게 급등, 신세계를 누르고 유통업종 시총 1위에 올라섰다. 이에 힘입어 유통업종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기전자업종 역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가 2%대 내린 반면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LG이노텍은 실적 호조세 지속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10위 가운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 호재에 힘입어 상승, 삼성생명을 누르고 시총 5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5위에 올라있던 삼성생명이 6위로, LG화학(27일 종가 기준 6위)은 7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코오롱인더와 LG생활건강은 호실적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법무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제도를 개선했다는 소식에 GKL과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3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08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상고하저 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0.98포인트(0.20%) 내린 486.76을 기록했다. 기관의 매물 부담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0억원, 59억원씩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관은 투신권이 282억원 순매도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49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에는 개인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의 '팔자'세가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일부 매수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결국 반등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셀트리온을 비롯해, CJ오쇼핑, OCI 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동서 등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낸 시총 상위 종목들은 오름세를 지켰다.
현대차가 다음달 국산 전기차 1호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AD모터스, 코디에스는 상한가로 뛰었고 제룡산업, M&M, 삼양옵틱스, 피에스텍 등도 상승했다.
다사로봇이 동부그룹 편입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동부 CNI와 유진로봇도 동반 상승했다. 게임하이는 모회사인 넥슨의 일본증시 상장소식에 강세였다. 반면 이날 상장된 하이텍팜, 인터로조는 나란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16개를 비롯해 37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은 4개 등 501개 종목이 하락했고 101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둔화 우려와 펀드 환매로 인해 기관이 상당한 규모의 IT(정보기술)주 매물을 내놓았지만 외국인 매수세 등이 이를 방어했다"며 "수출주의 가격 부담 등과 관련, 매수세가 내수주쪽으로 다소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56.42포인트(2.70%) 오른 9723.27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22분 기준 2.26%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0.5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수선물은 연고점을 3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20포인트(0.52%) 오른 232.80을 기록했다. 4거래일째 오름세다.
1180원선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0.22% 오른 1184.1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77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 처음이다. 지난 26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769.07)를 재차 갈아치웠다.
이날 177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한 지수는 장중 1775.82까지 오른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급등으로 가격 압박이 커진 가운데 미국 증시 혼조와 펀드 환매 등이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 등에 힘입어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3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601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투신이 18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 물량을 확대한 연기금이 7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23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2225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30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60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유통, 금융, 전기가스, 음식료, 보험, 통신, 섬유의복 등 내수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방어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철강금속, 기계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은 실적 기대에 힘입어 6% 넘게 급등, 신세계를 누르고 유통업종 시총 1위에 올라섰다. 이에 힘입어 유통업종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기전자업종 역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가 2%대 내린 반면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LG이노텍은 실적 호조세 지속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10위 가운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 호재에 힘입어 상승, 삼성생명을 누르고 시총 5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5위에 올라있던 삼성생명이 6위로, LG화학(27일 종가 기준 6위)은 7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코오롱인더와 LG생활건강은 호실적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법무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제도를 개선했다는 소식에 GKL과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3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08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상고하저 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0.98포인트(0.20%) 내린 486.76을 기록했다. 기관의 매물 부담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0억원, 59억원씩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관은 투신권이 282억원 순매도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49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에는 개인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의 '팔자'세가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일부 매수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결국 반등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셀트리온을 비롯해, CJ오쇼핑, OCI 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동서 등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낸 시총 상위 종목들은 오름세를 지켰다.
현대차가 다음달 국산 전기차 1호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AD모터스, 코디에스는 상한가로 뛰었고 제룡산업, M&M, 삼양옵틱스, 피에스텍 등도 상승했다.
다사로봇이 동부그룹 편입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동부 CNI와 유진로봇도 동반 상승했다. 게임하이는 모회사인 넥슨의 일본증시 상장소식에 강세였다. 반면 이날 상장된 하이텍팜, 인터로조는 나란히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16개를 비롯해 37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은 4개 등 501개 종목이 하락했고 101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둔화 우려와 펀드 환매로 인해 기관이 상당한 규모의 IT(정보기술)주 매물을 내놓았지만 외국인 매수세 등이 이를 방어했다"며 "수출주의 가격 부담 등과 관련, 매수세가 내수주쪽으로 다소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56.42포인트(2.70%) 오른 9723.27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22분 기준 2.26%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0.5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수선물은 연고점을 3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20포인트(0.52%) 오른 232.80을 기록했다. 4거래일째 오름세다.
1180원선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0.22% 오른 1184.1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