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자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1년에 두 번씩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본받아 금융권 재무건전성을 높이고,출구전략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27일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당시 비공식적으로 인도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당시엔 대부분이 합격점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더욱 엄격하고 정교한 기준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향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시기와 구체적인 진행 방식에 대해선 공표하지 않았다. 이날 RBI는 기준금리인 재할인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재할인금리는 연 5.75%가 됐다. 인도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올 들어 네 번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