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 LG CNS가 중국 공장자동화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LG CNS는 중국 상용차 업체 중궈중치가 산둥성 지난시에 건설하는 연산 10만대 규모의 자동차 엔진 공장의 '현장 모니터링 및 트래킹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LG CNS는 중궈중치 지난 공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부품과 생산 제품의 물류 흐름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LG CNS는 해당 시스템의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며, 하드웨어는 독일 헬러사로부터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사업 규모는 200만위안(약 4억원)이다.

이 사업은 LG CNS가 제조 · 설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처음으로 해외 수주에 성공한 사례다. LG CNS는 독일 지멘스 등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궈중치 사업 수주는 급성장하는 중국 내 생산관리시스템(MES)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올해 중국 내 공장자동화 사업 수주 목표는 1억위안(약 170억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중국 내 공장자동화 수요가 자동차 · 전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연 평균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 CNS는 이달 초 발표한 '비전 2020'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