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0.40포인트(0.08%) 내린 487.74를 기록했다. 장중 491.74까지 오르기도 했던 코스닥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막판 하락을 주도한 매매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26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6억원, 1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미국시장의 상승세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축되면 개인투자자들이 나서주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기관의 매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이 영향은 코스닥 시장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결국 소폭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업종별 등락도 엇갈렸다. 컴퓨터서비스, 운송,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업종은 상승했지만 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유통, 반도체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도 제각각이었다. 시총 1위 기업인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4% 넘게 떨어졌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도 1%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포스코 ICT는 8%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올랐다.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계기 등 통신장비주들이 KT의 5조1000억원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쏠리테크가 10% 넘게 올랐고 기산텔레콤, 서화정보통신, 영우통신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사로봇이 동부정밀화학에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쎌과 자회사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의 미국 줄기세포 배양기술 특허 취득 소식으로 동반 급등했다.

에스에이티와 맥스브로는 각각 경영컨설팅 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의 지분참여 소식에 급등했다. 잘만테크는 3차원 모니터의 생산시설을 늘리겠다는 조회공시 답변에 강세였다.

미스터피자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매입한 신주인수권부 사채 중 일부를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상한가 종목은 14개, 상승종목은 434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6개, 하락종목은 441개였다. 보합종목은 104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