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공동조사단이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 이행에 대한 정밀점검에 착수했다. 오는 9월 예정된 유로존 회원국들과 IMF의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금(90억유로) 집행을 앞두고 이뤄지는 점검이다. 그리스 뉴스통신 ANA-MPA에 따르면 공동조사단은 이날 재무부를 시작으로 28일까지 그리스 정부의 주요 부처와 중앙은행 등을 방문, 그리스 정부가 약속한 긴축 조치의 이행을 평가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시장 규제 완화, 전문직 시장개방, 금융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게오르기오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지난 25일 유로존과 IMF로부터 2차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오르기오스 장관은 "2차 지원금 집행 여부는 6월 말까지 달성키로 한 조건들을 충족했는지에 달렸다"며 "이들 조건이 모두 달성됐고, 우리는 여기에 더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유로존 회원국들과 IMF는 그리스의 긴축 이행을 조건으로 3년간 총 1천100억유로의 대출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지난 5월 1차로 200억유로를 집행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