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4곳 해수욕장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엔티솔루션이 지난 16일 출시한 앱 '풍경'은 26일 현재 아이폰 앱스토어 여행 부문에서 무료 앱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는 9만건 정도다. 하루 평균 1만명이 새로 내려받은 셈이다.

풍경 앱을 이용하면 해운대 중문 낙산 경포 정동진 대천 등 전국 34개 주요 해수욕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실시간 영상을 캡처해 사진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무선랜(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동영상을, 3세대(3G) 이동통신망만을 이용할 수 있는 곳에서는 갓 찍힌 정지화면을 보여준다.

풍경 앱은 국토해양부가 전국 바닷가 해안 침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설치한 폐쇄회로 TV(CCTV) 영상을 이용해 만들었다. 연구용 CCTV이기 때문에 화질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바닷가에 몰린 인파나 풍경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엔티솔루션은 이를 이용한 아이폰 앱 '바다풍경'을 4월 출시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풍경 앱은 국토해양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8개 해수욕장에 CCTV를 설치해 자체적으로 영상을 중계하기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이용, 해당 해수욕장 풍경에 대해 이용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해수욕장 풍경 화면 하단의 별도 메시지 창을 클릭하면 트위터에 자신의 감상을 남길 수 있다.

비엔티솔루션은 자체 CCTV 설치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수욕장은 물론이고 산 호수 계곡 스키장 등 풍경이 아름답고 이용자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CCTV 설치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