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6일 SK에너지에 대해 "정유사업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데다 신사업 성장성도 부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양택 연구원은 "경유와 벙커유 강세로 CLX(콤플렉스) 마진이 대폭 개선되며 올 하반기에도 정유부문 실적 모멘텀(성장 동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중동 발전용 연료유 수요 증대와 중국 수요 성수기 효과,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북미 정유설비의 공급차질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정제 마진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단순 정제 마진 개선에 따른 인천CLX 가동율 상승으로 올 3분기 N0 3. CDU 정기보수 영향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레핀 업황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iBS(리튬이온 전지 분리막) 3~4호 라인의 하반기 가동으로 화학부문 수익 악화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이어 "SK에너지가 지난 22일 현대차 EV(전기차)용 전지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중대형 사업의 레퍼런스(reference) 확보 측면에서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며 "중대형 전지의 사업성 확보로 SK에너지 물적 분할에 대한 투자자의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추진 중인 기업 구조변화에 대한 성장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