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AGON(아곤) 경쟁이 즐거운 나라(시공사)'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정 수석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해 휴가 기간 베스트셀러 '넛지'를 읽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이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수석은 추천 결과를 집계한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AGON 경쟁이 즐거운 나라'가 트친 여러분이 가장 많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대통령님께 꼭 일독을 권하겠다"고 밝혔다.

'AGON 경쟁이 즐거운 나라'는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EBS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국가경쟁력 리포트'의 내용을 제작진이 다시 글로 엮어낸 책이다. 당시 제작진은 80일 넘게 세계 10여개국,20여개 도시를 방문하고 기업인 정치인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을 인터뷰해 국가경쟁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아곤'이란 '비적대적 경쟁'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체스나 스포츠 등 유희 속에서의 경쟁을 지칭한다.

제작진은 이 책에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업경쟁력 △인재양성 △문화경쟁력 △사회적 자본 △거버넌스 등 5가지를 꼽았다. 또 '가장 한국적인' 국가경쟁력 모델의 기본 원리로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인본주의'를 제시했다. 사회적 자본 형성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는 '통섭(統攝)'과 '네트워크' 등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