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T 업황둔화 우려" 하이닉스·LGD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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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린 IT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 '최대 실적' 하이닉스, 정점 지났다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하이닉스에 대해 분기 이익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3만4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 및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하이닉스의 주가급락에 어느정도 반영됐다"며 "다만 중기 반도체 업황과 분기 실적의 악화가 4분기부터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므로 8월께 기대되는 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하이닉스의 주가는 당분간 2만원대 초반과 중후반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D램 공급은 3분기 삼성전자, 4분기 하이닉스 난야 등의 생산 증가에 의해 각각 14%와 15%씩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D램 수급은 4분기에 공급 과잉으로 전환돼 계절적 수요 감소와 미세공정 전환효과가 이어질 내년 1분기까지는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도 소비자용PC 수요가 약해지고 D램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용 PC는 견조하지만 소비자용 PC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고 높은 D램 가격에 따른 일부 PC OEM들의 메모리 용량 감소(de-spec)가 일어나고 있어 하반기 수요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예상 영업이익이 3분기 1조1600억원 수준에서 4분기 6800억원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수요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내년 D램 수급상황이 여전히 긍정적인 측면이 우세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하향에 동참하고 있다. UBS증권과 JP모간도 D램 수요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각각 2만4000원과 2만5000원으로 내렸다. 기존 목표주가는 2만6500원과 2만7000원. 양사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됐다.
◇ LGD, 업황둔화 예상보다 빠르다
디스플레이 대표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업황둔화가 예상보다 빨라 하반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재고는 전분기 대비 31% 증가해 정상적인 수준보다 1주 정도 많다"며 "세트 업체와 유통 채널이 보유한 재고도 1~2주 정도 많으며 북미와 중국 로컬 업체들의 재고가 높다"고 판단했다. 최근 업체들이 재고증가와 패널가격 하락 압력으로 재고 정상화를 최우선에 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던 중국내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량은 최근 3500만대 이하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 판매량도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지난해 수준에 하향조정되고 있가"고 전했다.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의 둔화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둔화는 공급요인보다는 수요부진에 의한 것으로 수요 진작을 위한 가격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실적 모멘텀 둔환느 내년 1분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주가는 201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매수관점의 전환은 패널가격 약세가 확인된 이후 반전이 기대되는 4분기 초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4만8000원) 대신증권(4만6000원) KTB투자증권(4만3000원) KB투자증권(4만6000원) 삼성증권(5만2000원) 한국투자증권(3만6000원) 등이 패널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 한민수 기자 chs8790@
◇ '최대 실적' 하이닉스, 정점 지났다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하이닉스에 대해 분기 이익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3만4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 및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하이닉스의 주가급락에 어느정도 반영됐다"며 "다만 중기 반도체 업황과 분기 실적의 악화가 4분기부터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므로 8월께 기대되는 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하이닉스의 주가는 당분간 2만원대 초반과 중후반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D램 공급은 3분기 삼성전자, 4분기 하이닉스 난야 등의 생산 증가에 의해 각각 14%와 15%씩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D램 수급은 4분기에 공급 과잉으로 전환돼 계절적 수요 감소와 미세공정 전환효과가 이어질 내년 1분기까지는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도 소비자용PC 수요가 약해지고 D램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용 PC는 견조하지만 소비자용 PC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고 높은 D램 가격에 따른 일부 PC OEM들의 메모리 용량 감소(de-spec)가 일어나고 있어 하반기 수요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예상 영업이익이 3분기 1조1600억원 수준에서 4분기 6800억원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수요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내년 D램 수급상황이 여전히 긍정적인 측면이 우세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하향에 동참하고 있다. UBS증권과 JP모간도 D램 수요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각각 2만4000원과 2만5000원으로 내렸다. 기존 목표주가는 2만6500원과 2만7000원. 양사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됐다.
◇ LGD, 업황둔화 예상보다 빠르다
디스플레이 대표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업황둔화가 예상보다 빨라 하반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재고는 전분기 대비 31% 증가해 정상적인 수준보다 1주 정도 많다"며 "세트 업체와 유통 채널이 보유한 재고도 1~2주 정도 많으며 북미와 중국 로컬 업체들의 재고가 높다"고 판단했다. 최근 업체들이 재고증가와 패널가격 하락 압력으로 재고 정상화를 최우선에 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던 중국내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량은 최근 3500만대 이하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 판매량도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지난해 수준에 하향조정되고 있가"고 전했다.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의 둔화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둔화는 공급요인보다는 수요부진에 의한 것으로 수요 진작을 위한 가격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실적 모멘텀 둔환느 내년 1분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주가는 201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매수관점의 전환은 패널가격 약세가 확인된 이후 반전이 기대되는 4분기 초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4만8000원) 대신증권(4만6000원) KTB투자증권(4만3000원) KB투자증권(4만6000원) 삼성증권(5만2000원) 한국투자증권(3만6000원) 등이 패널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 한민수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