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소비 둔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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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가계소득 크게 안 늘어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2일 '하반기 소비 둔화 가능성 높다' 보고서에서 "최근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경제성장률보다 가계소득 증가율이 낮은 추세가 계속돼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며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늘고 있지만 가계수지의 흑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판매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월 9.9%,4월 7.3%,5월 3.6%로 증가폭이 줄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분기 52.1%에서 올해 1분기 50.8%로 작아졌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수지 흑자 비율도 2008년 3분기 24.8%에서 올해 1분기 22.5%로 낮아졌다.
정 연구원은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그 근거로 우리나라의 가계 금융부채 대비 가처분소득 비율이 작년 1.43배로 미국(1.26배)이나 일본(1.08배)보다 높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앞으로 가계의 예대금리가 1%포인트씩 오르면 순이자 부담은 월평균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가계 총자산의 약 77%를 차지하는 부동산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역자산효과'가 우려되는 데다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종료돼 민간 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취약 계층의 고용 구조를 개선하고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정 연구원은 "경제성장률보다 가계소득 증가율이 낮은 추세가 계속돼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며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늘고 있지만 가계수지의 흑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판매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월 9.9%,4월 7.3%,5월 3.6%로 증가폭이 줄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분기 52.1%에서 올해 1분기 50.8%로 작아졌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수지 흑자 비율도 2008년 3분기 24.8%에서 올해 1분기 22.5%로 낮아졌다.
정 연구원은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그 근거로 우리나라의 가계 금융부채 대비 가처분소득 비율이 작년 1.43배로 미국(1.26배)이나 일본(1.08배)보다 높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앞으로 가계의 예대금리가 1%포인트씩 오르면 순이자 부담은 월평균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가계 총자산의 약 77%를 차지하는 부동산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역자산효과'가 우려되는 데다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종료돼 민간 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취약 계층의 고용 구조를 개선하고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