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현대카드, LIG손보 등 문화 공연 통해 마케팅 효과 '톡톡'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성사된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이 여름 밤을 수놓는다.

SK텔레콤은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와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가 참여하는 비치 페스티벌 ‘써머 위크앤티’를 8월 6~7일 이틀 간 동해안 낙산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써머 위크앤티’는 SK텔레콤이 ‘T와 함께 하는 즐거운 일주일’이란 테마로 전개 중인 문화 프로그램 ‘위크앤티(Week&T)’ 일환으로 마련된 초대형 음악 페스티벌이다.

음악으로 가득 찬 해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이국적인 축제로 기획됐으며,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음악을 즐기기를 바라는 국내 팬들에게 색다른 공연문화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써머 위크앤티 2010에는 세계 힙합씬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천재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와 신예 루페 피아스코, 국내 힙합계의 선두주자 타이거JK-윤미래, DJ DOC, 슈프림팀 등 39팀의 출연이 확정됐다. 최근 첫 솔로앨범을 낸 재범 또한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에서의 첫 무대를 ‘써머 위크앤티’로 결정해 거장들과 한 무대에 선다.

앞서 SK텔레콤은 작년 7월에도 음악 축제를 테마로 지산 록페스티벌과 함께 ‘록 페스티벌 위크앤티’를 진행했고 8월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비치파티 위크앤티’를 통해 특별한 여름 음악 축제를 선사했다.

SK텔레콤 박혜란 브랜드전략실장은 “지난 해 선보인 다양한 음악축제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써머 위크앤티’가 새로운 문화체험의 장으로서 여름을 가장 뜨겁게 즐길 수 있는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8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XI 스티비 원더 내한공연’을 펼친다.

수퍼콘서트는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로, 2006년 팝페라의 비틀스 ‘일디보’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비욘세·빌리조엘·플라시도 도밍고·조수미 등 최정상의 아티스트를 엄선해 최고의 공연을 선보여 왔다.

LIG 손해보험이 운영하는 LIG문화재단은 재즈잡지 ‘재즈 피플’의 독자 투표를 통해 선정된 정상급 재주 연주자들을 초대해 ‘리더스 폴(Reader’s Poll) 콘서트’를 연다.

독자들과 재즈 동호회, 재즈 클럽, 실용음악과 학생 등 재즈팬 3,000여명이 직접 참여한 투표로 선정된 송영주(피아노), 김창현(베이스), 오종대(드럼), 박주원(기타), 이주한(트럼펫), 말로(보컬)가 출연하는 공연은 오는 7월 23일부터 24일까지(총3회) LIG 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추진하는 다양한 음악 축제로 공연계 역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기업이 공연 홍보를 맡으면서 공연 기획사는 집객에 대한 부담을 덜고 공연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객몰이에 쏟았던 비용을 공연장 환경을 개선하고 관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데 책정하며 자연스럽게 공연의 질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 얻는 마케팅 효과도 톡톡하다. 문화 공연을 통해 신선한 이미지도 얻고 힙합, 록 공연을 유치하며 젊은 고객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다는 평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