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소송에 휘말려 곤경에 처했을 때 구해준 법률 컨설턴트가 인생전략 지침서를 냈다. 오프라 윈프리 소송 이후 '닥터 필'로 더 유명해진 심리학자 필 맥그로가 쓴 《리얼 라이프》다.

그는 이 책에서 이혼 · 질병 · 사고 등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끔찍한 일들을 '인생 최악의 7일'로 표현한다. 그러면서 이같은 불행과 갑자기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이겨내야 하는 지를 '미리보기'하고 '클로즈업''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위기의 상황마다 뜬구름 잡는 식의 위로를 건네는 대신 점수로 계산되는 자가 테스트와 "허우적거리지 마라""당신 바보인가?" 등의 직설 화법으로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이미 닥친 불행 뿐만 아니라 준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고작 6~12년을 사는 벌새와 177년을 사는 갈라파고스 거북을 비교하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위기대처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한다. 분당 심장박동수가 500회를 넘는 벌새처럼 쫓기듯 살다가는 인생 최악의 7일을 버틸 수 없다는 얘기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