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여왕' 마샤 스튜어트(사진)가 '어부지리' 격으로 미국 최대의 건축자재 유통망에 진출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가사용품 및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마샤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MSO)'가 미국 1위의 건축 유통업체 홈디포와 2위 회사인 로우스의 전 매장에서 이달부터 카펫 판매를 시작했다고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홈디포는 대형 섬유업체인 인비스타의 카펫 브랜드 '스테인마스터'를 독점하다시피 판매해왔으며 스테인마스터는 1996년부터 줄곧 홈디포의 인기 제품이었다. 그러나 인비스타가 로우스를 비롯해 다른 유통망 개척을 타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홈디포는 '괘씸죄'로 인비스타 대신 지난 2월 MSO에 러브콜을 보냈다. 홈디포는 마샤 스튜어트 카펫의 평생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얼결에 홈디포 등과 손잡게 된 MSO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K마트에서만 카펫을 판매했으나 얼마 전 K마트와 계약이 종료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